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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부모님과 함께하는 대만 타이페이 여행 (효도여행 꿀팁, 가족코스)

by evafromkorea 2025. 8. 5.

타이페이 101 타워 사진

60대 부모님과 함께 하기 좋은 여행지 중에 대만 타이베이가 있는데요. 타이베이는 온화한 날씨, 잘 정비된 관광 인프라,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 덕분에 효도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오늘은 실제 여행을 바탕으로, 부모님과 함께한 3박 4일 타이베이 효도여행 일정을 공유해 드릴게요. 첫날 시내 투어, 둘째 날에는 예류-스펀-스펀 폭포-지우펀을 도는 '예스폭지 택시투어', 셋째 날에는 고궁박물관 관람과 베이터우 온천을 경험하는 일정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기에 대부분의 이동은 택시를 이용했고, 예약이 가능한 일정은 모두 미리 예약해 두어 돌발상황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첫째 날 – 타이베이 시내에서 천천히, 가볍게 시작하기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면 MRT를 이용해 타이베이 시내로 이동합니다. 저희는 식사를 하려는 식당이 타이베이역과 가까워서 따로  픽업 택시를 예약하지 않고 MRT를 이용하였습니다. MRT 토큰은 도착해서 구매도 가능하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도 가능하니 스케줄과 동선에 따라서 미리 예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타이베이 역까지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께도 큰 무리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취향에 따라서 픽업 택시를 예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식사를 먼저 하고 숙소로 이동하였고, 식당에서 숙소 이동은 우버 택시를 이용하였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한 뒤에는 짐을 정리하고 1~2시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날은 부모님들께 무리가 되지 않도록 피로를 최소화하면서 천천히 대만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타이베이의 대표 명소인 중정기념당부터 관람을 시작해 보세요. 웅장한 건물과 깔끔한 광장, 그리고 매 시각마다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부모님께도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용산사로 이동해보세요. 오래된 사찰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도 드리고,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녁은 화시제 야시장이나 시먼딩 인근에서 간단하게 드시고, 다음 날 일정을 위해서 일찍 휴식을 취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둘째 날 – 예류, 스펀, 스펀 폭포, 지우펀을 잇는 ‘예스폭지 택시투어’

둘째 날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대만 북부 투어의 핵심, ‘예스폭지(예류–스펀–스펀폭포–지우펀)’ 택시투어를 떠납니다. 버스투어도 괜찮다는 후기가 많지만, 이동하는 시간이 꽤 있기도 해서 부모님이 궁금한 부분을 물어볼 수 있도록 한국어가 가능한 프라이빗 택시 투어로 예약했습니다. 투어 선택은 취향에 따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프라이빗 택시 투어는 우리 가족만 택시로 편하게 이동하기 때문에 부모님도 지치지 않고 여행을 즐기실 수 있어요. 4인 가족이고 모두 성인이라서 일반 택시가 아닌 벤으로 업그레이드하시면 좀 더 편안하게 여행이 가능하니 되도록이면 업그레이드하시기를 추천드려요.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예류 지질공원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다양한 기암괴석들은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 같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산책길도 너무 좋습니다. 포토존도 많아 부모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딱 좋아요. 그다음으로는 스펀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원 등(천등)을 날릴 수 있어요. 천등을 선택하고 소원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색상을 선택한 뒤 각 면에 소원을 쓴 다음 철길 위에서 날리는데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함께 써 내려간 소망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천등을 날릴 때 저희 핸드폰으로 사진과 영상도 많이 찍어주시니 꼭 체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천등 체험 후에는 기찻길을 따라서 상점들을 구경하며 역사 끝까지 가보세요. 역사 바로 앞에서 팔고 있는 스펀 닭날개 볶음밥이 별미이니 간식 삼아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천등을 날렸던 철길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도 재미있으니, 기차 한 대 정도는 구경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스펀 관광 후에는 근처에 위치한 스펀 폭포로 향합니다. ‘대만의 나이아가라’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시원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잠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폭포 전망대까지는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폭포 앞 쪽 상점에서 파는 멧돼지 소시지와 파인애플 용과는 꿀맛이니 꼭 드셔보세요. 마지막 코스는 지우펀 마을입니다. 언덕 위 골목길을 따라 전통 찻집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고, 해 질 녘에는 황금빛 노을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계단이 많으므로 천천히 쉬어가며 이동하시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차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는 유명한 누가크래커 집이 있으니 시식해 보시고 선물 삼아 몇 개 구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택시 투어라도 해도 생각보다 걷는 일이 많았는데요. 피로가 쌓인 부모님을 위해서 저녁식사 후 야시장 근처에서 발 마사지를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셋째 날 – 고궁박물관 도슨트 해설 & 베이터우 온천에서의 여유

셋째 날은 여행의 피로를 풀고 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짜보세요. 아침을 먹고 도심 북쪽에 위치한 고궁박물관으로 향하세요. 이곳은 중국 황실 유물이 가득한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한국어 도슨트 해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부모님께서도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하실 수 있어요. 유명하게 알려진 배추는 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출장 중에 있어 만나보실 수 없습니다만, 이외에도 흥미진진한 작품들이 많으니 꼭 방문하셔서 도슨트 투어를 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약 1시간 반 정도의 관람을 마친 후에는, 박물관 내 카페나 정원에서 잠시 쉬어가며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이후에는 베이터우 온천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타이페이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명소로, 프라이빗 온천탕을 예약하면 부모님과 함께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유황 성분이 풍부한 온천수는 피로 회복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좋은 효능이 있으며, 온천욕 후에는 베이터우 공원 산책이나 온천박물관 관람도 함께 하시면 더욱 알찬 일정이 됩니다. 시간이 타이트하다면 손을 담궈보거나 족욕만 간단히 즐겨볼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베이터우 관광을 마치신 후에는 타이베이로 돌아오셔서 저녁식사를 하신 후 밤하늘에 반짝 거리는 타이베이 101 타워를 구경해 보세요. 여행 마지막 날 타이베이를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 

 

3박 4일의 타이페이 가족여행은 무리 없는 동선과 여행지를 중심으로 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동선 속에서 재미있는 추억도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너무 덥지 않은 겨울의 어느 날, 60대 부모님과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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