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도시 바스(Bath)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깊은 역사, 그리고 유명한 로마식 온천으로 부모님과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고단한 유럽 여행 중 잠시 쉬어가는 코스로 일정에 추가해 보세요. 신비로운 문화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모님께 감동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님과 바스를 여행할 때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온천 체험, 문화 명소를 포함하되 여유로운 일정 짜는 법을 소개합니다.
온천 체험 - 바스에서의 힐링 포인트
바스는 로마시대부터 이어져 온 온천 문화의 본고장입니다. 특히 ‘로마 욕장(Roman Baths)’이 핵심 구역인데 2,00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온천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면 역사적 감동은 물론, 온천이라는 힐링 요소까지 더해져 깊은 만족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실제 입욕이 가능한 ‘서멀 배쓰 스파(Thermae Bath Spa)’는 현대적인 시설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루프탑 온천에서는 바스 시내 전경을 바라보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미리 일정에 맞춰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 연세를 고려하여 낮 시간대나 이른 저녁 시간대에 이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내부에는 샤워시설, 락커, 휴게공간 등도 잘 갖춰져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바스 온천의 물은 고온의 미네랄워터로, 관절 통증이나 피로 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 중장년층 유럽 여행객분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답니다.
문화유적지 - 감동을 주는 역사와 건축
바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거리 곳곳에 고전적인 건축 양식과 유서 깊은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대표적으로 ‘바스 대성당(Bath Abbey)’은 웅장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대부분이 처음 접하는 파이프 오르간 역시 오래 기억에 남을만합니다. 성당 앞 광장에서는 종종 거리 공연이나 현지 시장이 열리기도 해서 운이 좋다면 재미있는 문화 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로열 크레센트(Royal Crescent)’는 바스의 랜드마크로 알려진 초승달 모양의 건축물인데, 이곳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바로 옆 ‘더 서커스(The Circus)’는 조지안 건축의 정수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만약 부모님께서 영문학이나 클래식한 문화를 좋아하신다면, 제인 오스틴 센터도 좋은 방문지입니다.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실제로 살았던 도시로, 그녀의 생애와 당시 사회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여유로운 일정 구성법 - 부모님을 위한 배려여행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빡빡하지 않고 적게 걷는 일정’입니다. 바스는 작고 아기자기한 도시이기 때문에 하루에 2~3곳 정도만 여유롭게 둘러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숙소는 중심가에 위치해서 도보 이동이 용이한 부티크 호텔을 추천드립니다. 도심 투어는 도보 또는 ‘이층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바스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를 한 바퀴 순환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리고 다시 탈 수 있어 부모님들의 다리 부담을 줄여줍니다. 중간중간 카페나 찻집에 들러 영국식 스콘과 홍차를 즐기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됩니다. 저녁 일정은 너무 늦지 않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으며, 바스 시내의 클래식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전통 영국 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바스 파이(Bath Pie)나 지역 맥주를 곁들인 식사는 부모님에게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바스는 온천, 문화, 여유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지로서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며, 편안한 일정과 감동적인 경험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을 제공합니다. 부모님과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바스를 짧게나마 꼭 추가해 보세요. 가족 모두가 잠깐 쉬어가는 타임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