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중심 도시, 삿포로는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도보 여행이나 자전거 여행을 선호하시는 저와 비슷한 분들께는 최적의 도시랍니다. 삿포로 대학교 주변의 산책길, 초록 내음 가득 찬 공원 산책, 현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니조시장, 그리고 삿포로에서 꼭 먹어야 할 별미 수프카레까지 이 글에서는 삿포로에서 걷기 좋은 명소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도심 속 여유를 즐기는 삿포로의 힐링 공원
삿포로는 일본 내에서도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도시로 손꼽히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은 오도리 공원입니다. 삿포로 중심가를 가로지르며 동서로 약 1.5km에 이르는 이 공원은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여름에는 초록빛 나무와 잔디가 펼쳐져 있으며, 가을엔 낙엽이 황금빛 카펫처럼 깔려서 그 위를 걷고 싶게 만듭니다.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간식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길지 않아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고, 주말에는 노점이나 플리마켓이 자주 열러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방문하면 좋을 공원은 삿포로 시내의 남쪽에 위치한 나카지마 공원인데요. 이곳은 24헥타르 규모로 굉장히 넓은 공원입니다. 안쪽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어 뱃놀이도 즐길 수 있고, 사진을 찍을 만한 스폿도 여러 군데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인들이 이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도 한답니다. 일시적으로 문화 이벤트도 많이 열리니 시간이 되신다고 이곳에서 나카지마 공원에서 시간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아침 시간대에 오도리 공원이나 나카지마 공원을 산책하면 삿포로 시민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이동도 편리하고,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스폿도 많아 인스타그램용 여행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도심에 있으면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삿포로의 공원은 걷기 여행의 시작으로 완벽한 장소입니다.
삿포로 대학가의 낭만과 자전거 문화
삿포로에는 홋카이도 대학교가 있는데, 캠퍼스 자체가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캠퍼스 내부에는 은행나무길, 연못, 박물관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학생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규모가 워낙 커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자전거를 타고 교정을 누비다 보면 마치 홋카이도 대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답니다. 특히 홋카이도 대학교 캠퍼스는 가을 단풍철이 되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되는데요. 은행나무길 사이를 가로지르며 자전거를 타 보시고 사진도 많이 남겨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삿포로에서는 ‘삿포로 사이클 셰어’와 같은 공유 자전거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있어,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습니다. 어플 설치 없이 삿포로역 인근에서 보증금을 내고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대학교 캠퍼스뿐 아니라 주변의 신사, 북쪽 공원, 레스토랑까지 이어지는 경로도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삿포로는 도시 전체가 평탄하고 잘 정비되어 있는 도시라서 그런 지 자전거 전용 도로도 잘 갖춰져 있답니다. 다만, 자전거 주차 공간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걷다 보면 만나는 삿포로의 먹거리
걷기 좋은 도시, 삿포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그 중 니조시장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삿포로 시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곳입니다. 주로 해산물 위주로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으며, 아침부터 활기찬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걷다 보면 연어알 덮밥이나 성게덮밥을 파는 노점이 줄지어 있어, 시장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유명한 식당은 아침 오픈 시간이 되기 전부터 줄을 서기도 하니 참고하셔서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삿포로에서 털게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털게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삿포로에 간다면 꼭 맛봐보셔야 할 음식이니 참고해 주세요. 해산물 이외에도 삿포로에서는 수프카레가 유명합니다. 삿포로에서 시작된 지역 요리라고 하는데, 맵지 않은 국물 카레에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야채 튀김등을 얹어서 먹을 수 있는데, 야채 튀김이 유난히 맛이 좋답니다. 조금 쌀쌀한 계절에 가신다면 수프카레는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피곤함을 달래주는 음식으로 제격입니다.
삿포로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사계절 모두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대학교와 공원에서 자연을 느끼고, 시장에서는 현지의 활기찬 문화를 체험해 보고, 삿포로만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다 보면 삿포로의 매력에 푹 빠지실 거예요. 특히 도로가 잘 정비된 탓인 지 동선을 편리하게 짤 수 있어 한 층 더 효율적이고, 도보와 자전거를 결합한다면 좀 더 재미있는 여행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