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은 돈은 항상 부족하지만 최대한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생기면 짧은 여행을 계획하곤 합니다. 혹시 영국에서 유학을 하고 계신데, 주말이나 짧은 연휴에 갈 만한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잉글랜드의 서쪽에 위치한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Cardiff)’를 추천드려요. 성 투어, 바다 산책, 맛있는 음식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답니다. 이 글에서는 유학생 시선에서 카디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을지, 하루 반나절부터 1박 2일까지 코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카디프 성, 도시 한가운데서 만나는 중세
카디프 여행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바로 ‘카디프 성(Cardiff Castle)’이에요.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접근성이 쉽고, 무엇보다 20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 볼거리가 정말 많답니다. 로마 시대 유적부터 중세 고딕 양식, 빅토리아 시대 리모델링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하나의 공간에 어우러져 있어요. 성 안으로 들어가면 시계탑, 탑 전망대, 오래된 벙커 같은 공간들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요. 입장료는 일반 성인은 약 £14 정도인데, 유학생이라면 학생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면 설명도 알차게 들을 수 있어서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아주 유용하답니다. 혹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카디프 도심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카슬 코크(Castell Coch)’도 함께 둘러보세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붉은 벽돌의 작은 성으로, 조용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산책 겸 사진 찍기에도 참 좋은 곳이에요. 이런 성 투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유럽의 중세를 피부로 직접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 같아요. 관련된 책을 미리 읽어보고 여행하셔도 느끼는 게 배가 되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와 걷는 여유, 카디프 베이
성 투어를 마치고 도심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져요. 바로 카디프 베이(Cardiff Bay)인데요, 이곳은 과거엔 항구였지만 지금은 지역 주민들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휴식 공간이에요. 잔잔한 물결과 요트, 바다 위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은 누구에게나 평화로운 시간을 선물해 준답니다. 카디프 베이에서는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요.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명소들이 눈에 들어오거든요. 예를 들면 웨일즈 의회 건물이나 밀레니엄 센터, 노르웨이 교회 예술 센터 같은 문화 공간들도 함께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어요. 해가 질 무렵에는 ‘바라지 워크(Barrage Walk)’를 추천드려요. 바다 위로 이어진 보행자 전용 길인데, 음악 들으며 산책하기에 딱 좋은 코스예요. 저녁노을이 물드는 풍경이나, 밤이 되면 반짝이는 불빛 아래 조용한 야경도 정말 아름답답니다. 혼자만의 시간, 혹은 친구와 도란도란 걷기에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에요.
든든하게 먹자, 카디프의 다양한 먹거리
여행에서 음식은 절대 빼놓을 수 없죠. 특히나 유학생이라면 부담 없는 가격에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궁금할 거예요. 그런 점에서 카디프는 정말 만족스러운 도시예요. 가성비 좋은 식당부터 전통 간식, 트렌디한 카페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먼저 들러보면 좋은 곳은 ‘카디프 마켓(Cardiff Market)’이에요. 이곳은 다양한 음식과 간식들이 모여 있는 실내 시장으로, 간단하게 웰시 케이크나 치즈 롤 같은 걸 사 먹기에 좋아요. 따뜻하게 구운 간식과 커피 한 잔만으로도 훌륭한 브런치가 된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현지 전통 음식 중에서는 ‘카울(Cawl)’이라는 스튜가 있어요. 양고기나 쇠고기, 감자, 당근 같은 야채가 듬뿍 들어간 따뜻한 국물 요리로, 여행 중 속을 든든하게 채우기에 딱이에요. 특히 동네 펍에서는 점심 특선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 꼭 한 번쯤 맛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외에도 수제버거나 피시앤칩스 같은 친숙한 메뉴도 많고, 채식이나 비건 식단을 따르는 분들을 위한 선택지도 많답니다. 트렌디한 비건 베이커리나 오트 밀크 기반 카페 등도 있어, 다양한 식습관을 존중하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게 될 거예요.
카디프는 영국 유학생에게 정말 딱 맞는 여행지예요.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꽉 찬 경험을 줄 수 있는 도시거든요. 도심 속 성에서 역사를 느끼고, 바다 곁 산책길에서 여유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으로 든든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런던이나 브리스톨에서 기차로 2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어, 주말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요. 학업에 지쳐 있는 유학생 분들이 카디프 여행을 통해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충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