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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부 브라이튼 당일치기 (중심가, 세븐시스터즈, 비치)

by evafromkorea 2025. 7. 27.

세븐시스터즈 풍경 사진

영국 여행을 왔다면, 바다 당일치기 여행은 꼭 추가해 보기를 추천해요. 이번 글에서는 활기찬 시내와 감성 가득한 해변, 그리고 압도적인 자연 풍경을 품은 세븐시스터즈까지 하루 안에 모두 즐겨볼 수 있는 브라이튼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브라이튼 중심가,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거리

런던에서 기차를 이용해서 브라이튼으로 이동해 볼게요. 브라이튼 시내에 들어서는 순간, 런던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반겨줍니다. 자유롭고 활기찬 에너지가 흐르는 이곳은 예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작은 해변 도시의 매력을 그대로 품고 있어요. 특히 '더 레인즈(The Lanes)'라고 불리는 골목길은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빈티지 샵, 감각적인 카페들로 가득 차 있어 걸어 다니면서 사진 찍기에 좋고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독립 카페나 비건 베이커리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기며, 거리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을 감상해 보세요. 브라이튼 시내는 쇼핑, 예술, 휴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 여유롭게 몇 시간 보내기에 딱 좋습니다. 그리고,  로열 파빌리온(Royal Pavilion)은 시내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예요. 동양풍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궁전은 외관부터 내부까지 정말 독특하고, 한적한 정원 산책도 함께할 수 있어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해요. 

세븐시스터즈, 절벽 위에 서면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브라이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조금만 이동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바로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인데요. 이곳은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이스트본 또는 시포드(Seaford)에서 접근하거나, 현지 투어를 이용하면 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요. 아침에 브라이튼역에 내리시면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서 물어보시고 당일치기이니 만큼 돌아오는 시간 대비 계획을 잘 세워서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끝없이 이어진 하얀 석회암 절벽과 푸른 들판,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바다까지, 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풍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특히 버링 갭(Birling Gap)이나 비치 헤드(Beachy Head)는 꼭 들러야 할 포인트입니다. 절벽 위를 따라 이어진 트레일을 걷다 보면, 세상과 단절된 듯한 평온함과 동시에 대자연의 위엄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어요. 바람이 조금 강하지만, 그 바람마저도 이곳에서는 한 편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도보 트래킹 코스는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고, 간단한 간식과 물만 챙기면 충분히 하루 일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 늦은 시간, 햇살이 부드럽게 절벽 위를 비추는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줍니다. 자연을 온전히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만한 장소는 없을 거예요. 사진도 여러 장 남겨보시고, 바닥에 널린 하얀 석회암 조각들을 주워 글자나 모양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흙바닥 위에 하얀 석회암으로 그려보는 이벤트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곳은 도보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언제나 안전에 유의해서 여행하셔야 합니다. 너무 절벽 끝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브라이튼 비치, 도시와 바다가 만나는 감성 스폿

세븐시스터즈에 다녀오셨다면 시내를 가로질러 남쪽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브라이튼 비치에 다다르는데요. 이곳은 자갈로 이루어진 독특한 해변으로,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색다른 영국식 해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아무 생각 없이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바다 풍경을 보면서 여행이 주는 쉼표를 느껴보세요. 특히 일몰 시간의 바다 노을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일몰 시간을 맞춰서 해변 산책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해변가에는 브라이튼 피어(Brighton Pier)라는 곳이 있는데 회전목마, 오락실, 길거리 간식이 한데 어우러져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에요. 크지 않으니 가볍게 둘러보시고, 오랜만에 오락 한 판 해보셔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피어 끝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탁 트인 시야와 함께 평온함을 선사해 준답니다. 해변가 건너 길가에는 예쁜 펍과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는 여행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해변가 음식점에서 따뜻한 피시앤칩스 한 접시와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해시면 너무 완벽한 당일치기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브라이튼은 도시의 감성과 해변의 낭만, 그리고 자연의 웅장함까지 모두 품은 소중한 여행지입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 담긴 풍경과 생각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영국 여행 중 하루 정도는 브라이튼을 꼭 추가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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