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리스본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낮에는 벨렘지구의 유서 깊은 건축물과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화려한 야경과 활기찬 시장이 여행자를 사로잡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스본의 낮과 밤 여행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벨렘지구의 낮 여행
리스본의 낮 여행을 시작한다면 벨렘지구가 제격입니다. 벨렘지구는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중심지로,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장소입니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벨렘 탑(Torre de Belém)'입니다. 16세기에 건축된 이 요새는 테주강을 따라 자리 잡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위대한 항해 역사를 상징합니다. 햇빛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하얀 석재 건물이 더욱 빛나며, 사진 촬영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벨렘 탑 근처 광장 바닥에 세계 지도가 그러져 있는데, 지도에서 한국을 찾아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답니다. 벨렘지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명소는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 수도원은 매뉴엘 양식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건물 외벽의 정교한 조각과 내부의 웅장한 회랑은 리스본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내부를 천천히 돌아보시면서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풍경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도 힐링이 된답니다. 여행 중간에는 '파스텔 드 벨렘(Pastéis de Belém)' 가게에서 전통 에그타르트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곳의 타르트는 18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하는데, 따뜻할 때 먹으면 부드럽고 진한 커스터드 크림이 입안에 퍼지면서 여행의 활력을 되살려 주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발견의 기념비(Padrão dos Descobrimentos)'와 해양 박물관 등 다양한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낮 시간 동안 벨렘지구를 한 껏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리스본의 밤과 야경
리스본의 밤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다만, 여름철에는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시내를 돌아보신 후에도 시간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야외 테라스에서 와인 한 잔을 즐기시거나 강변을 산책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해가 지면 테주강과 알파마 지구 언덕이 부드러운 조명에 물들고, 도시 전역이 따뜻한 색감의 불빛으로 반짝입니다. 야경 명소 중 하나는 '미라도우루 다 세뇨라 두 몬테(Miradouro da Senhora do Monte)'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리스본 전경과 25일 4월 다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선한 바람과 함께 와인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이만한 힐링이 없답니다. 또 다른 추천 코스는 테주강변의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입니다. 밤에는 광장 주변 건물이 조명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고, 거리 공연이나 음악이 여행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야경 감상을 마친 뒤에는 알파마 지구로 이동해 파두(Fado)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습니다. 파두는 포르투갈 전통 음악으로, 깊이 있는 선율과 감성적인 가사가 여행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리스본의 밤은 조용하면서도 감각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낮 동안의 활기찬 분위기와 확연히 구분됩니다.
시장에서 즐기는 현지 문화
리스본의 시장은 낮과 밤 모두 색다른 매력을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시장으로는 '타임 아웃 마켓(Time Out Market)'이 있습니다. 낮에는 신선한 재료와 현지 농산물을 구경하며 포르투갈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밤에는 젊은이들과 여행객들이 모여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깁니다. 타임 아웃 마켓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낮 시간에는 비교적 한산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밤에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활기찬 식사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캄포 데 오우리크 시장(Mercado de Campo de Ourique)'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전통 시장입니다. 낮에는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 과일을 살 수 있고, 밤에는 와인 바와 작은 레스토랑이 문을 열어 보다 친밀한 분위기에서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리스본의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자, 낮과 밤 모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행 일정에 꼭 포함하면 좋습니다.
리스본은 낮과 밤 모두 개성 넘치는 도시입니다. 벨렘지구의 역사와 미식, 야경 명소의 낭만, 그리고 시장에서의 현지 문화까지 경험한다면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을 나누어 낮과 밤의 리스본을 모두 즐겨보세요. 잊지 못할 리스본 여행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