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을 여행하고 있으시다면 하루쯤 시간을 내셔서 근교 여행을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신트라와 호카곶은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 가능하며, 당일치기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라서 일정에 꼭 추가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이번 글에서는 신트라의 동화 같은 궁전과 호카곶의 장엄한 대서양 절경을 하루 만에 느껴보실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신트라 대중교통 이용법
리스본에서 신트라까지는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합니다. 리스본 로시우(Rossio) 역에서 신트라행 기차를 타면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기차 요금은 편도 약 2.3유로로 저렴하며, 배차 간격도 20~30분으로 자주 있어 이동이 편리합니다. 배차 간격이 짧게 자주 있기는 하지만, 당일치기 근교 여행을 하실 때에는 이후 대중교통 동선 등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이른 시간에 출발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신트라역에 도착하면, 주요 관광지인 페나 궁전, 무어 성, 레갈레이라 별장 등으로 가기 위해 버스 434번이나 435번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신트라는 언덕이 많고 관광지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도보 이동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버스 패스나 일일 교통권을 구매하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434번 버스는 '서클 루트'로, 신트라역에서 출발해 페나 궁전, 무어 성, 시내 중심지를 한 바퀴 도는 코스이기 때문에 호카곶과 묶어서 당일치기 여행을 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아 버스에 바로 탑승이 어려워 버스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리스본에서 아침 일찍 첫 기차로 신트라로 이동하는 것을 다시 한번 추천드립니다.
호카곶 가는 법과 여행 팁
동화 같은 신트라 궁전 투어를 마치셨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끝, 호카곶(Cabo da Roca)으로 이동해 보세요. 신트라에서 호카곶까지는 403번 버스를 타면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이 버스는 카스카이스(Cascais)까지 이어져 있어 리스본으로 돌아오는 루트를 다양하게 계획해 보실 수 있습니다. 호카곶은 강한 바람과 파도가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바람이 생각보다 세기 때문에 날씨가 추울 수 있으니 바람막이 재킷을 챙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날아가기 쉬운 모자나 수건 등은 미리 가방에 넣어 분실을 예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머리가 기시다면, 단단히 묶어 주시는 게 시야를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답니다. 바람도 심한테 절벽 끝 부분은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조심해서 다니시기를 추천드려요. 절벽 가까이에는 안전 바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흙바닥이 미끄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너무 가까이 가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호카곶은 탁 트인 절벽 끝에서 웅장한 대서양을 만나보실 수 있는 장소이며, 서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해 질 녘에 맞춰 방문하면, 대서양 너머로 지는 붉은 석양을 감상해 보실 수 있답니다. 시간을 잘 맞추셔서 석양까지 즐겨보시고 리스본으로 복귀하신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을 가져가실 수 있답니다. 호카곶에는 기념비, 등대, 기념품 가게가 있으며, 약간의 금액을 지불하면 ‘대륙의 끝’ 인증서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을 오가는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돌아오는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계획을 세우셔야 하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당일치기 코스 추천
효율적으로 신트라와 호카곶을 하루 안에 즐기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시는 것에서 시작하셔야 합니다. 늦어도 오전 8시경에는 로시우역에서 기차를 타서 신트라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트라에 내리신 이후에는 버스 434번을 이용하셔서 페나 궁전, 무어 성 등을 돌아보시고 신트라 시내 관광까지 즐겨보세요. 신트라에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도 하시고 오후 2시경에는 신트라에서 403번 버스를 이용해서 호카곶으로 이동해 보세요. 호카곶의 장엄한 풍경을 둘러보시고 사진도 찍으신 다음, 일몰 시간 대가 맞으시다면 석양까지 꼭 감상해 보세요. 이후 버스로 카스카이스 해안을 들러서 짧은 산책을 즐기신 다음 기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복귀하시면 됩니다. 이 코스는 하루에 두 곳의 대표 명소를 모두 즐길 수 있으며,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을 하실 때에는 기차와 버스 시간표를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계획을 세우시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교통권은 리스보아 카드(Lisboa Card)나 지로 여행카드(Viva Viagem Card)를 사용하면 할인도 챙겨보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리스본 근교의 신트라와 호카곶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하루 만에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효율적인 이동 계획과 시간 관리만 잘하시면, 하루 안에 동화 같은 궁전과 웅장한 대서양의 절경을 모두 즐겨 보실 수 있답니다.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수도 리스본 일정에 근교 일정을 하루 추가해 보신다면 좀 더 다채로운 여행으로 채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