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자연, 여유. 요즘 여행을 고르는 기준은 단순한 ‘관광’보다는 쉼과 체험, 그리고 감성적인 경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북적이는 도시보다, 조용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런 점에서 강원도 고성은 눈여겨볼 만한 곳입니다. 양양이나 속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힐링하기 딱 좋은 감성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서핑과 라벤더 축제, 그리고 해산물 중심의 먹거리로도 알려지며 감성적인 분위기와 액티비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여름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어요. 오늘은 요즘 뜨는 고성 여행 코스를 여름 시즌에 맞춰 ‘서핑’, ‘라벤더’, ‘맛집’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소개해볼께요.
고성에서 즐기는 서핑, 한적해서 더 좋은 바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여름 액티비티 중 하나가 바로 서핑이죠. 보통 서핑 하면 ‘양양’을 먼저 떠올리지만, 양양이 워낙 유명해진 탓에 성수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북적거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에 비해 고성은 조금 더 조용하고, 서핑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백도 해변과 송지호 해변은 파도의 세기가 적당하고 모래사장도 넓어서, 초보자도 쉽게 입수할 수 있는 구조예요. 고성 일대에는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가 가능한 서핑스쿨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는 숙박, 조식, 바비큐까지 함께 포함된 게스트하우스형 서핑 숙소도 많아 2박 3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도 알차게 추천드릴 수 있어요. 강습은 보통 1시간 30분~2시간 정도로 진행되며, 강사 한 분당 인원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보다 꼼꼼하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그리고 고성 바다는 풍경이 정말 멋져요. 앞에는 수평선이 길게 펼쳐지고, 뒤로는 초록빛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이색적인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서핑 후엔 해변 모래 위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쉬어가는 그 시간이 생각보다 더 깊은 힐링이 될 수 있어요. 또한, 송지호 해변 근처에는 스노클링이 가능한 포인트도 있습니다. 파도가 비교적 잔잔한 날에는 스노클링 장비만 챙겨서 물속 생물과 바위틈 사이 작은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비교적 깊지 않고 투명한 바닷물 덕분에 초보자들도 스노클링을 안전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6월, 고성 라벤더 축제에서 만나는 보랏빛 계절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는 고성에 보랏빛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늬라벤더팜에서 열리는 라벤더 축제 덕분이에요. 이 농장은 매년 여름이면 넓은 들판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자연과 감성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이 됩니다. 정식 명칭은 ‘고성 라벤더팜 축제’로, 지역 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라벤더밭 산책로는 매우 넓고 아름다워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어요. 특히 오전 시간대에는 햇살과 안개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보랏빛 배경 사진을 남기기 좋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하시면 가장 아름다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니 참고하세요. 산책하시다가 라벤더 아이스크림 하나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라벤더 향수 만들기, 라벤더꽃차 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단순히 꽃밭만 보고 끝나는 축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고, 연인끼리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도 완벽하죠. 또한 현장에서는 피크닉 매트를 대여해주며, 라벤더밭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락 키트도 판매하고 있어요. 초록 잔디 위에 보랏빛 자연을 배경으로 앉아 간단한 샌드위치와 유자에이드를 함께 즐기는 피크닉보다 더 감성적인 고성의 하루가 있을까요? 주차장은 비교적 넓고 무료인 곳도 있으며, 비가 오지 않는 날이라면 잔디 구간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으니 편한 신발과 모자 정도만 챙겨가셔도 좋습니다.
현지의 맛을 느끼는 고성의 로컬 음식 거리
고성은 ‘바다 옆 마을’답게 해산물이 풍부하고 가격도 비교적 착한 편이에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대형 식당보다는, 현지 어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식당들이 모여 있는 거리를 찾아가 보세요. 죽왕면 일대나 간성항 주변은 대표적인 해물 먹거리 골목으로, 이곳에서는 생선구이 백반, 성게 미역국, 회덮밥, 물회, 오징어순대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성 물회는 맵지 않고 새콤달콤한 스타일이라 더운 여름철 입맛 없을 때 먹기 딱 좋은 메뉴예요. 물회를 시키면 함께 나오는 강된장 밥이나, 채소와 해산물을 함께 비벼 먹는 구성도 꽤 정성스럽습니다. 또 하나의 별미는 오징어순대예요. 당면, 야채, 두부 등이 들어간 속을 오징어에 채워 쪄낸 이 요리는 고성에서 특히 자주 접할 수 있고, 고소한 맛과 식감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고 드셔야 할 건 바로 막국수! 강원도 전통 음식답게 고성에도 맛집이 많은데, 면발이 메밀 100%에 가까워 부드럽고 고소해요. 시원한 육수와 새콤한 무절임이 더해져 여름철 별미로 즐기기 좋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장 간식과 길거리 음식의 재미도 놓칠 수 없죠. 송지호 해변 주변이나 간성 시장에서는 오징어 튀김, 해물 꼬치, 가래떡 꼬치, 김치전 같은 강원도스러운 간식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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