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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여행 현지인 맛집 (황태정식, 순두부, 평양냉면, 함흥냉면과 오징어순대)

by evafromkorea 2025. 7. 28.

속초 사진

서울 사시는 분들께 날씨 좋은 주말에 짧게 다녀오기 좋은 여행 도시로 속초만 한 곳이 없죠. 속초에서 나고 자란 제가 자주 방문하고, 또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네 곳의 식당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짧은 속초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중 저와 취향이 비슷하시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황태정식 – 구수한 황태구이 한 상차림

속초의 대표 특산물 중에 하나인 황태로 만든 황태정식은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메인 메뉴인 황태구이도 물론 좋아하지만 이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한상이 너무 맛있습니다. 들기름에 황태만 넣어서 볶았다는데 뽀얗고 깊은 맛을 내는 황탯국으로만 밥 한 공기 뚝딱 가능하고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들만 가지고도 밥 한 공기 뚝딱이랍니다. 속초 곳곳에 황태정식 전문점이 있지만, 특히 노학동에 위치한 '미가'라는 식당에 꼭 들러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황태정식 말고 더덕정식도 있으니 인원수가 많으시다면 두 가지 모두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박 2일 코스로 속초 여행을 와서 첫날 과음을 했다면, 둘째 날 아침에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혹시 아이가 있으셔도 어린이 메뉴도 있으니 걱정 말고 방문해 보세요. 

순두부 – 원조 할머니의 뜨끈한 순두부 정식

또 하나의 속초 로컬 명물로 손꼽히는 메뉴는 학사평 순두부인데요. 학사평에 모여있는 순두부 집들이 모두 맛있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를 가장 좋아합니다. 속초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학사평 마을은 미시령에서 속초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서 속초 방문 후 첫 끼나 마지막 식사로 일정 잡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침마다 갓 만든 두부를 사용해서 그런 지 보들보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순두부 백반은 별다른 양념 없이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속초 토박이들은 해장이나 아침 식사로 자주 찾습니다. 함께 나오는 묵은지와 강원도식 나물 반찬도 정갈하고 맛깔나, 한 끼 식사로 더할 나위 없습니다. 

평양냉면 – 메밀면과 시원한 육수의 절묘한 조화

다른 지역에서 속초가 명태 회 냉면으로 꽤 유명하더라고요. 실제로 속초에는 냉면 맛집이 참 많은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대표면옥’이라는 곳입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단골 비율이 매우 높은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흔히 냉면이라고 하면 여름철음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은 사계절 내내 손님이 많은 곳입니다. 이곳의 물냉면은 사골과 양지, 채소를 오랜 시간 고아낸 국물로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느껴진답니다. 단맛 없이 심심한 듯한 맛이 오히려 깊은 풍미를 남겨서 그런 지 온육수도 꼭 두 잔은 마시고 오는 것 같아요. 면은 직접 뽑은 메밀면으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최고입니다. 비빔냉면도 별미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고추장 양념에 고명으로 얹힌 고기와 오이채, 배 등이 조화롭고, 간이 강하지 않아 냉면 고유의 면과 양념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함흥냉면과 오징어순대 - 모두가 좋아하는 꿀 조합

함흥식 비빔냉면과 오징어순대는 모두가 좋아할 만한 꿀 조합입니다. 이 두 가지 조합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단천면옥을 추천드리는데요. 이곳의 비빔냉면은 함흥식으로 특유의 달짝지근하면서도 새콤한 양념이 입맛을 확 잡아당기고, 전통적인 고구마 전분면을 사용하여 씹는 맛이 아주 쫀득해서 비빔양념과도 잘 어우러집니다. 육수 없이 먹는 매콤 달콤한 비빔냉면은 무더운 여름철뿐 아니라 겨울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오징어순대는 통오징어 속에 당면, 채소, 다진 오징어 등을 넣고 찐 뒤 썰어낸 음식인데요. 썰어낸 순대를 계란 물에 한 번 더 구워내어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담박한 오징어순대에 함흥식 비빔냉면 한 젓가락을 한 번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 꿀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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