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서울 도심에서 시원한 계곡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서울 내에도 규모는 작지만 어른들은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 수 있고, 어린아이들은 첨벙거리면서 놀 수 있는 정도라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방문이 가능한 계곡이 있답니다. 바로 서울 광진구의 아차용마산 자락에 위치한 ‘긴고랑계곡’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서울 도심 미니 계곡 중 하나인 긴고랑 계곡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접근하는 방법과 근처 맛집과 카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아차용마산 자락에 위치한 긴고랑 계곡까지 가장 가깝게 도착하는 버스는 광진 마을버스 2번입니다. 지하철 역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구, 5,7호선 군자역 3번 출구, 혹은 7호선 중곡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조금만 이동하시면 해당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있답니다. 내리실 곳은 마을버스의 종점이니 헷갈리지 않고 내리실 수 있어 좋아요. 버스에서 내리시면 주차장 쪽을 가로질러 쭉 올라가시면 되는데요. 3분 정도만 걸어가시면 바로 긴고랑 계곡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 왼쪽에는 광진생수터도 마련되어 있으니 7~8월에 방문하셨다면 들르셔서 시원한 생수 하나 챙겨서 계곡으로 이동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긴고랑계곡의 분위기와 체험 포인트
긴고랑계곡은 서울 속에서도 특히 ‘조용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힙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까이에 큰 차도가 없고 아차용마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 소리와 매미 소리가 가득 차서 그런 지 이곳이 서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쾌적하답니다. 계곡 자체가 크지 않아서 공간이 많지는 않지만,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지대가 꽤 많이 있어 따로 돗자리를 챙기지 못하셨어도 충분히 앉을자리가 있습니다. 또한 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이 있는 부분도 꽤 많아서 한여름 햇볕을 피하기에도 좋답니다. 아차용마산 자락에 있어서 그런 지 바람이 계곡 사이로 불어와 체감 온도를 낮춰줍니다. 계곡물은 깊지 않아 어른은 가볍게 발을 담가서 열을 식히기에 좋고, 어린아이들이 첨벙 거리면서 놀기에도 안전하답니다, 반려견과 함께 찾는 시민도 종종 볼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 주세요. 특히 이른 오전이나 평일 오후 시간대는 혼잡하지 않으니 이 시간 때를 노리신다면 좀 더 쾌적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곡을 따라 아차용마산 쪽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산림욕과 가벼운 등산이 가능한 점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 외에도 1인 여행자, 커플, 친구 단위로 찾는 이들이 많아요. 자연에 가까운 공간이지만 인공적인 시설물이 거의 없어 도시적 요소 없이 진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방문 전에는 간단한 돗자리나 발 담글 수 있는 슬리퍼 등을 챙기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음식물이나 쓰레기는 반드시 수거하는 기본 예의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멕시칸 맛집에서 즐기는 한 끼
긴고랑계곡에서 간단한 피서를 즐기셨다면, 꼭 들러서 맛보셔야 할 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한 여름과 잘 어울리는 멕시코 요리입니다. 광진 마을버스 2호선을 타고 중곡동 입구에서 하차하시면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바로 멕시칼리입니다. 이곳은 한강 푸드트럭에서 시작되어 입소문을 타고 이곳에 둥지를 튼 식당인데요. 워낙 인기가 많아 항상 웨이팅이 있고, 오픈런도 많이 하는 맛집이랍니다. 포장도 가능해서 계곡에 방문하시기 전 포장해서 계곡에서 드셔도 좋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게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계곡에서는 가볍게 즐기시고, 돌아가는 길에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메뉴가 평균 이상을 할 정도로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피시타코와 나초, 빠빠 메뉴는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긴고랑계곡은,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쉽게 도달 가능한 미니 피서지입니다. 도심 속 자연에서 여유도 즐기고 더위도 피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당일치기 피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위를 한 차례 피한 다음에는 대표적 여름 음식인 멕시코 요리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보고요. 여러 가지 이유로 멀리 떠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서울 내 당일치기 피서지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