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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

혼자 떠나는 5월의 네덜란드 여행 (튤립, 풍차, 맥주, 근교)

by evafromkorea 202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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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시내 운하 사진

네덜란드는 혼자 떠나기에 안전하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으며,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기에도 좋아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도 부담이 적은 나라입니다. 특히 5월은 튤립 시즌의 끝자락으로 튤립과 풍차, 맥주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시기입니다. 연차 짧게 쓰고 혼자 떠나는 여행으로 적합한 루트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암스테르담을 거점으로 튤립밭과 풍차 마을, 수제 맥주 브루어리, 그리고 근교 소도시 탐방까지 담아 보았습니다. 

암스테르담 시내 투어: 운하와 미술, 시장까지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는 코스는 운하 유람선 투어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운하를 따라 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암스테르담의 역사와 건축을 배울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반 고흐 미술관과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도 놓칠 수 없습니다. 미리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구매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알버트 카위프 마켓(Albert Cuyp Market)도 들러보세요.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기념품, 치즈, 와플 등을 구경하며 산책하듯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혼자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예요.

밤에는 요르단 지구(Jordaan)로 향해보세요. 로컬 바와 재즈바, 조용한 카페가 모여 있는 이 지역은 암스테르담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튤립과 풍차의 정석 코스: 쿠켄호프 & 잔세스칸스

5월 초까지는 튤립 시즌의 막바지입니다. 암스테르담 근교 쿠켄호프(Keukenhof)는 세계 최대의 꽃 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수백만 송이의 튤립과 봄꽃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예요. 기차와 셔틀버스를 연계하면 약 1시간 내외로 편하게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폿도 많아 혼자 여행 중에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생샷을 위해 삼각대를 꼭 챙겨주세요. 

튤립 구경 이후에는 전통 풍차 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로 향해 보세요. 고즈넉한 마을 안에 풍차, 나막신 공방, 치즈 체험장이 함께 있어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고, 강변을 따라 산책해 보세요. 달달한 간식과 함께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혼자 즐기는 네덜란드 맥주 문화

네덜란드는 맥주 애호가에게도 천국 같은 나라입니다. 대중적인 하이네켄 외에도 다양한 지역 수제 맥주를 쉽게 즐길 수 있어요.

암스테르담의 '브라우어리 't IJ'는 전통 풍차와 붙어 있는 독특한 양조장으로, IPA, 벨지안 에일 등 여러 종류를 시음할 수 있어 혼자 방문하기에도 부담 없습니다.

맥주 박물관을 겸한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도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입장권에는 2~3잔의 시음이 포함되어 있어서 가성비가 좋고, 참여형 이벤트가 많아 혼자여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유는 혼자 여행의 특권이죠.

근교 소도시: 미술, 정치, 평화 그리고 한국 독립운동의 흔적까지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국제도시 헤이그(The Hague)는 행정수도이자 미술·정치·평화의 도시로 불립니다. 혼자 여행 중이라면 특히 이곳의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가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첫 방문지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으로 정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페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비롯해 렘브란트, 얀 스텐의 명작이 전시된 고풍스러운 미술관입니다. 이후 도보로 이동 가능한 비넨호프(국회의사당), 국제사법재판소 등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상징하는 장소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헤이그에서 반드시 소개해야 할 공간이 바로 ‘박열 의사 기념 전시 코너’입니다.

세계 평화 박물관(Museum voor Vrede en Geweldloosheid) 내에는 1923년 일본에서 독립운동 중 체포된 박열 의사의 삶과 활동을 소개하는 소규모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는 한일 간 역사적 갈등을 넘어, 개인의 신념과 국제 인권, 평화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어요. 

한국어 안내 소책자가 일부 비치되어 있고, 방문 시간은 비교적 유동적이므로 웹사이트에서 운영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히 머무르며 우리 독립운동사의 국제적 의미를 되새겨보기에 적절한 공간입니다. 전시를 돌아보다 보면 마음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답니다. 관람이 끝나고 떠나실 때에는 방명록도 꼭 남겨보세요. 

이후 트램이나 자전거로 20분 이동하면 도달할 수 있는 해변 도시 스헤베닝언(Scheveningen)에서 짧은 산책과 해산물 요리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 짧은 일정에도 밀도 있는 혼자 여행이 가능한 나라

네덜란드는 혼자 여행하는 직장인에게 매우 이상적인 나라입니다. 튤립과 풍차 같은 대표적인 풍경부터, 소도시와 브루어리, 그리고 역사적 공간까지 조화롭게 담을 수 있어요. 5월의 네덜란드는 날씨도 맑고, 관광객도 적당해서 한적하게 걷기 딱 좋습니다. 연차 4일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작고 알찬 네덜란드 힐링여행, 5월의 여행으로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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