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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

노르웨이 피오르 유람선, 산악 열차 투어 (베르겐 - 플롬 - 오슬로)

by evafromkorea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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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플롬 전경

노르웨이를 여행하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루트가 있습니다. 베르겐(Bergen)에서 출발해 피오르 유람선을 타고 플롬(Flåm)에 들어가서 1박 하면서 돌아본 다음,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롬 산악열차를 타고 오슬로(Oslo)까지 이어지는 여정입니다. 피오르의 절경과 북유럽 감성, 기차의 낭만이 어우러진 이 여행 코스는, 그 자체로 특별한 기억을 선물해 줄 거예요. 

1. 베르겐 출발: 유람선을 타고 피오르 속으로

여행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서 시작됩니다. 베르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브뤼겐(Bryggen) 지구로 유명하며, 피오르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도시입니다. 아침 일찍 항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소그네 피오르(Sognefjord)를 따라 플롬까지 천천히 이동합니다. 갑판에 서서 바라보는 풍경은 말 그대로 그림 같고, 자연에 압도되어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협곡처럼 가파른 절벽, 마치 손으로 그린 듯한 목장과 작은 마을들이 지나가는 동안, 자연이 빚어낸 북유럽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되죠. 한국의 태백산맥과 비슷한 듯 하지만 훨씬 더 웅장한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람선 내부는 따뜻하고 조용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으며,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피오르를 감상하는 여유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갑판에 올라가서 사진은 꼭 남기세요. 이렇게 구경하다 보면 플롬에 도착하게 됩니다. 웅장한 자연 속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2. 플롬 관광: 소도시의 감성과 대자연

플롬은 작지만 특별한 곳입니다. 피오르의 품 안에 자리한 이 마을은 조용한 골목, 따뜻한 카페, 목재 건물들이 어우러져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딱 좋은 공간입니다. 항구에서 내리면 도보로 대부분의 장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플롬 철도역 주변에는 기념품 상점과 전통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양조장(Ægir Brewery), 피오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카페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한두 시간 가볍게 머물며 마을의 분위기를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날씨가 맑은 날엔 플롬 주변을 따라 가벼운 산책이나 자전거 투어를 즐길 수도 있고, 흐린 날엔 카페에 앉아 유리창 너머로 흐르는 운무를 감상하는 것도 멋진 경험입니다. 모든 풍경이 조용하고 섬세하게 흘러가서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 줍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근교 투어로 바이킹 밸리(Viking Valley)를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바이킹들이 살아가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인데, 실제로 바이킹 방식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3. 플롬산악열차 타고 오슬로로 향하는 여정

플롬에서의 휴식을 마친 뒤, 이제 노르웨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플롬 산악열차(Flåmsbana)를 타고 미르달(Myrdal)로 향합니다. 플롬역에 있는 플롬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서 기차에 탑승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빵 오 쇼콜라가 맛있어요. 이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기차여행 중 하나로 불리는데 가는 내내 놀라운 자연을 마주하게 됩니다. 열차는 천천히 오르막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계곡과 협곡, 수직 절벽과 크고 작은 폭포들을 연이어 보여줍니다. 중간에 열차가 정차하는 키요스포센 폭포(Kjosfossen)에서는 승객들이 내려 잠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집니다. 근처 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요정처럼 폭포 옆에서 공연을 해주는 데, 이 이벤트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미르달에 도착하면, 일반 열차로 환승해 오슬로까지 약 5~6시간의 여행이 이어집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해서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계속해서 시선을 사로잡고, 한적한 마을과 호수, 숲길이 조용히 지나갑니다. 열차 안은 조용하고 안락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그렇게 도심의 활기를 간직한 오슬로에 도착하면, 자연과 도시가 절묘하게 연결된 노르웨이 여행이 완성됩니다.

결론: 자연과 감성, 모든 것이 흐르듯 이어지는 노르웨이 루트

베르겐에서 시작해 피오르 유람선을 타고 플롬에 도착해서 즐기다가 다시 기차로 오슬로까지 이어지는 이 루트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입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좋고, 많은 것을 보지 않아도 좋습니다. 조용한 풍경, 천천히 흐르는 강과 피오르, 기차의 흔들림 속에서 어느새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됩니다. 이 여정은 북유럽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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